출판사 레터는 일반적으로 마케터가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출판사에 출퇴근하지 않는 외부인인 제가 독자분들께 꾸준히 메리포핀스북스의 소식을 전하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는 2가지가 있어요. 제가 메리포핀스북스에 애정이 깊은 팬이어서, 그리고 저의 오랜 꿈 중 하나가 출판사 마케터였기 때문입니다. 책을 너무 좋아해서 대학교 졸업반 때 출판사 인턴에 지원한 적이 있어요. 4시간만 자고도 피곤하지 않을 정도로 즐거운 일이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회사가 사라지는 불상사가 생겨 결국 진로를 바꾸게 되었죠. 맛만 보고 이루지 못한 꿈이라 더욱 미련이 남았는지 여전히 책과 관련된 일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스튜디오 주인장으로 살아가는 지금도 업무 중 딴짓으로 출판사들의 새소식을 알아보는 일에 시간 낭비를 많이 합니다.
물론 지금은 본업이 있기에 갑자기 출판계로 전직을 하거나 출판사 마케터의 모든 업무를 다 할 수는 없지만, 출판사 마케터가 해야하는 10가지 일 중에 하나라도 해볼 수 있다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항상 있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사이드 프로젝트로 출판사의 마케팅 영역 중에 뉴스레터 쓰기라는 하나의 업무를 자원해서 맡게 되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작가가 홍보에 소홀한 죄’로 받는 형벌!😓' 이라고 해두었지만 지금까지 딴짓을 하며 알게된 방법을 시간 낭비로만 남겨두지 않고 실제로 써먹을 수도 있고, 우리 출판사를 알리는 일에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이 레터를 준비하면서 하루는 표지 썸네일을 정하느라 밤잠을 설치기도 했고, 처음으로 구독자님께 보내는 레터를 완성하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구독자님께도 저처럼 이루지 못해서 조금이라도 미련이 남는 꿈이 있으신가요? 마음 속에 간직만 하고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으시다면 저처럼 딱, 10분의 1로 쪼개어 첫 번째 조각을 실현해 볼 수 있는 재미난 방법을 기획해보는 건 어떠실까요🙋🏻♀️
(뭔가가 떠오르긴 하는데 막막하다면! 답장을 남겨주셔도 좋아요.)